실버타운도 로케이션 가장 중요
━ 한인 은퇴자 “어디서 살까?” 〈1〉한국 실버타운 〈2〉도심형·근교형·전원형 비교 〈3〉실비치 vs 라구나우즈 vs 라미나다 관련기사 입주비 비싸도 식사·의료·여행 등 풀서비스 한국 실버타운을 선택할 때도 ‘위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실버타운은 위치에 따라 대부분 역세권에 있는 도심형, 수도권 중심 도시근교형, 한적한 외곽에 있는 전원형으로 나뉜다. 도심에 위치할수록 보증금과 생활비가 비싸지만, 대형병원 접근성이 우수한 것이 최대 장점이다. 실버타운 유형의 장단점을 미리 파악해야 가장 적합한 실버타운을 찾을 수 있다. ▶도심형 실버타운 도심의 지하철 역세권 입지, KTX 연결 등 대중교통 편의성이 높은 게 도심형의 최대 장점이다. 가족 및 지인과 교류하기 좋고 쇼핑몰, 영화관 등 생활 및 문화시설이 인근에 있어 편리하다. 특히 대형 병원과 접근성도 좋아 응급 상황 때 이동거리가 짧아 유리하다. 대신 서울과 근교 지역에 있어서 보증금, 생활비가 다른 시설보다 월등히 높다. 대부분 고급 실버타운 임대 보증금은 60만~90만 달러, 기본 생활비는 4000~5000달러 정도로 비싸다. 대표적인 고급 도심형 실버타운은 ‘더클래식500’, ‘더시그넘하우스’, ‘노블레스타워’, ‘하이원빌리지’ 등이다. 호텔식 생활서비스로 실버타운계의 스카이캐슬로 불리는 ‘더클래식500’은 최고급 시설을 표방하는 만큼 월 생활비가 7000달러 정도로 가장 비싸다. 강남권 생활을 선호하는 시니어들 사이에서는 강남구 자곡동에 위치한 더시그넘하우스가 인기다. 입주하려면 최소 6개월에서 3년까지 대기해야 한다. ▶도시근교형 실버타운 도시근교형의 경우엔, 장점이 도심에서도 전원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경기도와 인천광역시 등에 위치해 비교적 교통이 편리하다. 생활편의시설도 근거리에 있는 데다 좋은 자연환경은 덤이다. 단 도시형과 비교해 보증금이나 생활비와 큰 차이가 없다는게 단점이다. 대표적인 도시근교형 실버타운은 서울시니어스 분당타워, 삼성노블카운티, 마리스텔라, 유당 마을 등이다. 서울송도병원이 모기업인 서울시니어스타워는 6개 지점을 운영하며 한국 실버타운 점유율 1위 기업이다. 2003년 개소한 분당타워는 도심 속 전원형 실버타운으로 자연환경과 분당서울대병원 근접이 최대 장점이다. 삼성노블카운티는 입주자 건강관리를 위해 실버타운 최초로 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전원형 실버타운 대부분 한적한 경기도 외곽에 위치한 전원형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보증금과 생활비. 수동시니어 실버타운, 미리내 실버타운, 청심빌리지 등이 있다. 수동시니어 실버타운 경우 보증금은 1만5000달러~7만 달러 정도면 입주가 가능하다. 한적하고 공기 좋은 곳에서 생활하는 것이 최대 장점이지만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하고 대형병원과의 접근성도 떨어진다. ▶가성비 실버타운 한국에서 가성비 높은 대표적 실버타운은 서울시니어스고창타워, 경남 의령 일붕실버랜드, 김천 월명 성모의 집, 경기도 안성 미리내실버타운, 공주 원로원이 대표적이다. 지방에 있는 이들 실버타운은 8000달러~2만 달러 보증금과 1인 기준 월 750달러 정도면 주택과 식사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 2017년 문을 연 고창타워는 서울시니어스타워가 처음으로 지방에 설립한 실버타운이다. 경남 의령 실버랜드도 저렴한 비용으로 자연 속에서 생활할 수 있어 역이민을 희망하는 한인 시니어들에게 인기가 높다. ▶미주 분양 실버타운 한인 시니어들 사이에는 한국형 실버타운이 미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노후 예산으로 만족스러운 의료서비스와 편안한 여가생활이 가능해 관심이 뜨겁다. 미주지역에서 한국 시니어타운 분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2016년 고창 시니어스 타워이다. 1차 및 2차 분양을 통해 입주해 생활하는 한인 시니어들이 만족도 높은 후기로 이후 미주지역 한국 시니어타운에 대한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전라북도 고창 관광단지인 석정온천지구에 40만 평의 마을, 웰파크시티를 조성했다. 식당·마트·은행·골프장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그 안에 실버타운을 지었다. 2016년 미주지역에서 분양을 시작하며 한인 30여 가구가 입주했다. 경기도 의왕시에 자리 잡은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 실버타운은 MDM과 대우건설이 손잡고 만들었다. 임대형 실버타운 536세대와 구매할 수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인 842세대로 구성된 대형 커뮤니티다. 임대형은 전세 개념인 임대 보증금을 넣고 기본 생활비를 낸다. 2년 계약 종료 시 임대 보증금은 100% 환급받는다. 2년이 지나 연장 계약을 하면 보증금을 돌려받지 않고 그대로 거주하거나 계약을 종료하고 임대보증금을 돌려받는 옵션이 있다. 임대보증금은 51만~72만 달러 사이다. 월 30끼니 식사와 수영장 등 시설관리비가 포함된 월 기본 생활비는 월 1400달러~2400달러다. 현재 임대보증금 중도금 대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미국 거주자를 위해 월 기본 생활비 1년 치를 5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중국적자를 제외한 영주권자 시민권자 신분으로 한국에서 2년간 체류를 위해서는 서류상 절차가 필요하다. 시민권자는 총영사관을 방문해 F4 재외동포 비자를 신청하고 F4 비자로 한국에 입국한다. 거소등록 하고 거소증을 받으면 셀폰 개통, 은행 계좌 오픈이 가능하다. 업계 전문가는 “영주권자의 경우 소셜 시큐리티, 체류 기간 등을 주의해야 한다”며 “한국 건강보험은 체류 6개월이 지나고 거소증을 받아야 보험이 적용되므로 그 전까지 미국 의료보험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영 기자실버타운 로케이션 도심형 실버타운 한국 실버타운 실버타운 유형